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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해 들어 출근 첫날,
신규 업무분장(안)이 나를 보며 외치고 있었다.
‘응.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.’
기존 업무만으로도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나인데
부서장이 처음 오자마자 입사 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업무 조정을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기는커녕 혹을 붙여주었지만 불평 하나 없이 일해오던 나인데
왜 이렇게 야근을 많이 하냐고 눈치를 보면서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는 게 내 업무인데
내 선에서 큰 문제없이 책임감 있게 처리하려고 한 걸, ‘너무 꼼꼼해서 그래~’라는 말로 치부당한 나인데
내 역량을 더 좋게 봐서,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말을 칭찬 같은 위로랍시고 던지는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낯설다.
타미플루 때문인지 몰라도 오늘은 속이 다 울렁거린다.
몸도 안 좋은데 자기 전엔 예쁜 거 보고 자야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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